중국 망산 - 패키지 여행의 모든 것과 어디서도 알려주지 않는 망산 여행기 총정리편 (2)

본격적인 망산 여행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 DAY 3 — 망산 케이블카·엘리베이터 → 장군봉·오지봉·근평신주 관람 → 망산 삼림 온천호텔

🚡 망산(莽山) 이동 후 케이블카 & 절벽 엘리베이터

망산은 후난성 4대 자연림, 중국 5A급 관광지 중 하나로 지상에서 가장 잘 보존된 원시림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예요.

후난성 이장현 , 난림산맥의 북쪽 기슭에 위치하며 총 면적은 20,000헥타르입니다. 동쪽, 서쪽 및 남쪽은 광둥성 유원, 렌저우 및 양산에 인접합니다. 망산의 지형은 복잡하고 산봉우리가 뾰족하며 계곡이 종횡으로 뻗어 있습니다. 경내에는 1,000미터 이상의 산봉우리가 150개 이상 있습니다. 최고봉인 맹갱석은 해발 1902미터로 천남 제일봉입니다. 망산을 광고할 때 장가계와 황산을 합친 풍경이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제 개인적인 감상은 장가계, 황산과는 다른 멋진 풍경입니다. 어느 곳이 더 좋다를 말할 수 없는 모두 개성이 있는 장관이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까지 이동하는 동안 보이는 풍경은 정말 압도적입니다.
푸른 나무들이 끝없이 이어지고, 계곡은 깊고, 바람소리만 들릴 정도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제가 간 날이 11월 17일이었는데 날씨는 화창하고 우리나라 초가을 날씨였습니다. 단풍이 멋지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단풍은 거의 없었습니다. 관광객은 1600미터 정도까지 케이블카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는데 엘리베이터 두 개 중 한 개만 패키지 포함이라 하나를 더 이용하려면 10위안을 추가 지불해야 했습니다. 두 번째 엘리베이터까지 걸어가려면 경사가 아주 높은 계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저는 어머니 때문에 돈을 지불하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걸어오신 분들은 좀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l  11월 18일 제가 간 다음 날 망산은 눈이 오고 바람이 많이 불고 안개가 자욱해서 그 날 관광객들은 망산 중간에서 도중 하차했다고 합니다. 망산에 눈이 쌓이는 날은 일년에 2번 정도라고 하는데 그 날 관광하신 분들은 너무 아쉬울 것 같습니다. 안개가 끼는 날은 아주 많아서 맑은 날 관광하는 것은 행운이라고 합니다.

절벽형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는 구간도 있는데, 아찔함 + 탁 트인 전망이 동시에 느껴지는 인기 구간입니다.

 

 

🏔️ 장군봉(将军峰)

망산의 대표 봉우리 중 하나로

• 높은 봉우리들이 위엄 있게 솟아 있는 ‘군대의 장군’ 같은 모양
• 능선을 따라 이어진 기암괴석들
• 구름이 낮게 깔리면 ‘운해 절경’이 형성

사진 스팟으로 유명한 곳이 많아요.

 

🏞️ 오지봉(五指峰)

손가락 다섯 개가 하늘을 향해 뻗은 모양이라 **‘오지(五指)’**라는 별명이 붙은 봉우리. 정말 손가락 다섯 개를 펼친 모양이라 신기했습니다. 오지봉이 잘 보이는 스팟에서 손가락을 똑같이 하고 사진을 찍으시면 아주 잘 나옵니다.

• 절벽이 수직으로 솟아 장대한 분위기
• 날씨가 좋으면 침주 시내 방향까지도 볼 수 있음
• 전망 데크에서 인생샷 필수

 

🌄 근평신주(近平神柱)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처럼 보이는 거대한 석주(돌기둥)가 있는 곳.

• 자연 침식으로 생긴 수직 바위
• 기묘한 형상이 많아 사진 찍는 재미가 큰 곳
• 장엄하고 신비로운 분위기

망산 전체가 워낙 자연 보존이 뛰어나서 걸을 때마다 공기가 너무 맑아요.

8키로미터의 잔도를 1년 6개월만에 완성했다고 하는데 유리 잔도가 아닌 돌잔도라서 무섭지는 않았습니다. 두번 째 엘리베이터를 나오면 시원한 바람이 너무 좋았고 잔도를 따라서 보는 풍경이 정말 압도적입니다. 이런 멋진 산에 잔도를 만들어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중국이 조금 부러웠습니다.

 

🛀 망산 삼림 온천호텔에서 온천

하루 종일 산을 걸은 뒤 호텔 내 온천에서 피로를 풀었습니다. 온천은 테마별로 다양한 온천이 있어 마음먹고 즐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망산 삼림 온천 호텔 자체는 객실 벽이 천으로 되어 있어 방의 특유의 냄새가 잘 빠지지 않아 담배 냄새 같은 것이 올라오고 침구도 보송보송하지 않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 삼림 속 온천이라 공기 자체가 힐링
• 온천물 온도도 다양해 선택 폭 넓음
• 밤엔 별빛 아래 온천도 가능
• 다양한 테마의 온천탕이 40개 이상 되고 큰 인피니티 풀도 있습니다.

여행 중 가장 힐링되는 시간이었습니다.

 

 

🚤 DAY 4 — 비천산 유람선 → 와요평고촌(瑶族古村) → 고속열차 타고 선전 복귀

⛰️ 비천산(飛天山) 유람선

비천산은 웅장한 절벽과 독특한 바위 모양이 많아 ‘중국의 숨겨진 장가계’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유람선으로 협곡 사이를 지나가면서

• 깎아지른 절벽
• 층층이 겹친 단샤 붉은 지형
• 물과 산이 어우러진 조용한 경관
  을 하나씩 감상할 수 있어요.

 

🏘️ 와요평고촌(瑶族古村) — 야오족의 전통 마을

비천산 근처의 대표적인 야오족(瑶族) 소수민족 마을입니다.

• 수백 년 된 나무와 전통 목조건물
• 야오족 특유의 의상과 생활 문화
• 돌담길과 오래된 골목들이 포토존

조용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라 산행 후 여유롭게 걷기 좋습니다.

전날까지 날씨가 너무 좋았는데 망산에 눈이 쌓였다고 하더니 비천산과 와요평 고촌 관광하는 날 너무 바람이 불고 추워서 제대로 관광을 하지 못하고 오들오들 떨었습니다. 유람선에서도 밖에 나가지 못하고 실내에만 있었습니다. 와요평 고촌도 날씨가 춥다보니 상인들이 나오지 않아 관광이 금방 끝났습니다.

 

🚄 침주 → 선전 고속열차 이동

저녁에 다시 고속열차를 타고 선전으로 복귀합니다.
선전 도착 후 호텔 체크인하고 휴식.

 

✈️ DAY 5 — 선전 → 인천

마지막 날은 공항으로 이동해 인천으로 귀국하는 일정입니다.
5일 동안 자연·산림·문화가 모두 담긴 여행이라 아쉬움도 컸지만, 사진과 영상만으로도 다시 떠올리기 좋은 여정이었어요.

 

📝 여행 총평

이번 중국 망산 패키지 여행은

• 장대한 자연림
• 신비로운 협곡과 폭포
• 고대 동굴
• 소수민족 문화
• 고속열차를 통한 편안한 이동
  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알찬 코스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배려도 별로 없는 상태입니다. 화장실은 좌변기가 없는 곳이 많고 휴지도 없는 곳이 많습니다. 호텔에서 휴지를 가지고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무장애 여행이라고 하기에는 가파른 계단을 이용하는 관광지가 많아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나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은 일부 일정을 포기해야 하기에 고려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망산이 관광지로 더 발전이 되려면 3년 이상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망산이 좋으시다면 지금 가보시면 좋을 것 같고 편의시설이 조금 더 갖추어진 뒤 여행을 하시려면 시간이 조금 지난 뒤 방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날씨가 워낙 다양해서 옷을 다양하게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에서 가을 겨울을 다 경험하고 올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